부산 0.2cm 첫눈에 도심 마비…도로통제 대소동

입력 2019-01-31 17:26  

눈 쌓인 도로·오르막 차량 통제
현재 눈 대부분 그쳐, 내일 도로 결빙 '주의'




부산에 올 겨울 첫눈이 내리면서 도심 고지대 일부 기능이 마비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공식 적설은 0.2㎝밖에 안 됐지만 고지대가 많아 유치원생 350명이 한 때 발이 묶이기도 했다.

31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부산기상청 공식 관측지점인 대청동에 0.2㎝ 적설량이 기록됐다. 새벽부터 내린 비가 낮 12시부터 영하의 날씨에 눈으로 바뀌어 내리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는 대부분 그친 상태다.

눈은 대부분 지역에서 내리자마자 녹았지만 서구 꽃마을 등 고지대에서는 2∼3㎝가량 쌓였다. 이 때문에 곳곳에서 차량 통행 제한 등 소동이 벌어졌다.

고지대 유치원생 350명이 도로 결빙으로 한때 발이 묶이는 일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께 귀가 예정이던 서구 내원정사 유치원생이 도로 결빙으로 통학차량 운행이 중단되는 바람에 2시간 넘게 발을 동동 굴렀다. 제설작업이 완료돼 오후 4시 30분께부터 통학 차량이 운행되고 있다.

고지대를 중심으로 내린 눈 때문에 총 6곳 도로가 통제됐다. 오전 9시 50분께부터 부산 서구 꽃마을로 400m 구간이 통제됐다.

꽃마을을 오가는 마을버스도 오전 10시께부터 운행을 중단해 주민들은 걸어서 마을을 올라가야 했다. 오전 10시 40분께부터는 부산 북구와 금정로를 잇는 산성로(6.3km)가 양방향 통제됐으며, 사상구에 있는 운수사 입구(2.2km)도 차량 진입이 금지됐다.

황령산 순환도로 양방향과 북구 만덕고개∼석불사 도로, 동래구 온천동 철학로, 사상구와 사하구 고지대에 있는 일부 아파트 단지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급한 오르막 등하굣길로 유명한 동의대에도 비교적 많은 눈이 내려 학내 일부 구간에 쌓였다.

동의대는 자체 보유한 제설차를 가동해 순환 버스가 다니는 도로를 중심으로 제설작업을 벌였다. 방학이어서 큰 불편은 없지만, 눈이 계속 내리는 바람에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외부 일정은 취소하고 배달음식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산복도로가 있는 부산 동구와 중구 고지대 마을에서는 차들이 교통사고를 우려해 저속 운행했으며 보행자들도 낙상사고를 우려해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구덕산 자락 고지대에 있는 부산시립 정신병원과 대남병원 앞 진입 도로도 차량 통행이 제한되면서 입원환자 보호자나 외래 환자들이 차를 두고 10분 이상 걸어 올라가는 불편을 겪었다.

이날 내린 비와 눈으로 지난 15일부터 보름 넘게 지속한 부산 건조 특보는 해제됐다.

부산 일선 지자체들은 고지대를 중심으로 쌓인 눈을 치우고 염화칼슘을 뿌리는 등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산발적으로 눈이 내리고, 기온도 영하권으로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도로결빙에 따른 교통사고와 낙상사고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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